과식과 음주 등으로 속이 더부룩할 땐 구수한 청국장과 산뜻한 나물 비빔밥이 생각난다. 그럴 때 찾아가는 청국장과 보리밥. 서판교에 위치해 있고 능라도를 5분 정도 지나면 나온다.
부모님이 청국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 인생에 처음 청국장이라는 음식을 접했을 때가 대학생이었다. 그때의 충격이란.... 하여튼 젊었을 땐 청국장도 낫또도 불호 중의 불호 음식이었는데 이젠 없어서 못 먹는다.
조금 일찍 도착했더니 가게 앞 주차장이 여유롭다.
셀프로 가져다 먹는 삶은 감자.
감자를 먹으며 기다리다 보면 밑반찬, 나물, 청국장 그리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보리밥을 차려 주신다. 오늘은 청국장과 비빔밥 (10,000원) 그리고 떡갈비 정식 (15,000원)을 주문했다.
최고의 청국장. 까다로운 부모님도 이 집 청국장은 맛있다고 하신다.
비빔밥 나물들.. 영롱하다.
별로 즐겨먹지 않는 콩비지. 기본찬으로 나온다. 언젠간 청국장처럼 즐기며 먹게 되지 않을까?
떡갈비... 오늘은 육식을 먹지 않기로 했으니 패스. 마치 효자인 양 부모님께 드린다. 청국장 싫어하는 어린이들에게 어울릴 메뉴.
몸에 좋은 채소를 듬뿍 넣은 비빔밥. 건강해 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 집은 후식으로 강정과 미숫가루 슬러쉬가 준비되어 있다. 식사 후 테이블에 가져와 먹어도 되고, 발코니 자리에서 바람을 쐬며 먹어도 좋다. 오늘은 자전거 동호회 분들이 많이 오셔서 실내에서 먹기로...
미숫가루 슬러쉬로 깔끔하게 마무리.
속이 더부룩해서 일부러 가벼운 음식을 먹으러 왔지만 왠지 또 과식을 했다. 하지만 몸에 좋은 채소와 청국장으로 배를 채웠으니 분명 잘 먹은 것이리라 자위한다. 가끔 휴식이 필요할 때. 뭔가 도심에서 떠나 잠깐의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 다시 찾을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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