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광화문] 광화문국밥 - 돼지수육과 평양냉면

먹기

by hoonyrule5 2020. 4. 28. 08:55

본문

글 쓰는 요리사 박찬일 셰프. 광화문국밥 하면 늘 따라오는 수식어이다. 수식어가 화려해서인지 늘 인파가 붐빈다. 사실 전에는 돼지국밥이 먹고 싶을 때 종종 직장 동료들과 와서 점심을 먹었지만 대기줄이 너무 길고 또 돼지국밥에 대한 열망(?)이 많이 해결되어 요즘은 발길이 뜸했다.

오늘은 국밥이 아닌 평양냉면을 먹으러 왔다. 국밥집에서 파는 냉면. 그것도 평양냉면이라. 몇 년 전 (2017년으로 기억한다) 갓 광화문국밥이 오픈을 했었을 때 메뉴를 발견하고 들었던 생각이다. 하지만 모든 의구심과 망설임을 한 번에 지워주던, 그때 그 시절 평양냉면 가격 9,000원. 평양냉면을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면 못해도 본전이라는 생각...

그런데 오늘 보니 물냉면이 11,500원이다. 다른 유명 평양냉면집과 비슷해 졌다. 기왕 브레이크 타임 끝나는 시간에 맞춰 왔으니 그냥 먹기로 한다 (여기는 브레이크 타임이 17:30까지 이다).

박찬호 셰프가 노포식당에 대하여 예찬한 글을 읽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일부러 이런 곳에 식당을 차렸을까? 동화면세점 후문에서 1분 거리에 위치. 광화문국밥전에는 정말 맛없던 갈비탕 집이 있던 걸로 기억한다.

광화문국밥 입구

입구 쪽은 평범한 홀이다. 저녁 타임 첫 손님이다. 하지만 앉은 지 5분도 되지 않아 벌써 테이블이 차기 시작했다.

가게 내부

중앙에 혼밥러를 위한 바가 마련되어 있다. 앞에 칸막이가 낮아 사람이 많으면 바로 앞 손님과 얼굴을 맞대고 식사하는 어색한 모습이 연출된다. 그럴 땐 눈을 스마트폰에 깔고 먹으면 된다. 오늘은 다행히 이른 시간이라 음식에 집중.

혼밥에 좋은 바

국 밥집답게 젓갈과 마늘, 쌈장 등 이 기본으로 나온다.

밑반찬

마늘과 젓갈, 그리고 새우젓을 보니 돼지수육 반 접시를 안 시킬 수 없다. 돼지수육은 을지면옥 비주얼과 비슷하다. 돼지수육은 13,000원.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지만 냉면만 먹기엔 허전하기에 주문. 만두가 있으면 좋겠는데 정통 평양냉면집이 아니니 어쩔 수 없다.

돼지수육 반접시

마늘과 돼지수육... 막걸리가 급히 생각난다. 하지만 오늘도 식사 후 업무 때문에 기적의 정신력으로 자제... 조만간 한번 자제심이 폭발할 듯하다.

돼지수육과 마늘

드디어 평양냉면이 나왔다. 역시 평양냉면에는 고춧가루와 식초만. 그런데 평양냉면의 그릇이 스댕이아니다? 분명 예전에는 스뎅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평양냉면

일단 평양냉면이니 완냉을 한다.

완냉 인증샷

배부르게 먹었지만 아쉬움이 많았다. 일단 가성비가 많이 내려갔다. 굳이 국밥집에 와서 일부러 평양냉면을 시켜 먹을 필요는 없을 듯. 정 평양냉면이 땡기면 차라리 세종문화회관 뒤 평가옥을 가는 게 더 좋은 선택지일 듯싶다.

교훈: 국밥집에서는 국밥을 먹자.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