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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화문집 - 김치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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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onyrule5 2020. 5. 1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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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외식 때문인지 아니면 과도한 업무에 심신이 지쳐서인지 오늘은 뭔가 깔끔한, 집밥 같은 느낌의 한식이 생각났다. 그래서 찾은 곳은 김치찌개 명가 광화문집. 소위 서울 3대 김치찌개 집이라 불리는 집이다. 마포 굴다리집, 을지로 4가 은주정 그리고 이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서울 족발 3대 천황, 3대 평양냉면 등은 누가 정하는 걸까? 어디서 설문조사라도 한 것일까?

처음 찾는 사람은 조금 찾기 힘들 수 있다. 포시즌즈 호텔 바로 근처 영광수산을 먼저 찾고 영광수산 옆 안쪽 골목을 조금 걷다 보면 소박한 간판이 보인다. 예전에 사장님으로 보이는 이모님께 물어보니 40년 넘게 이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단다. 40년 전통 노포의 내공 깊은 김치찌개! 왠지 멋지고 3대 김치찌개보다는 좀 더 그럴싸하다.

가게 공간은 매우 협소하다. 주방과 작은 홀이 바로 붙어 있다. 오늘은 혼밥에 좀 늦게가니 바로 주방 앞 테이블에 앉게 됐다. 이모님들이 바로 옆 테이블에서 점심식사를 하시는데 너무 잘 들려 흥미로왔다. 뭔가 엿듣는 느낌이라 음악의 볼륨을 좀 더 높였다 ㅋㅋ.

왠지 입영전 논산훈련소 앞이 생각나는 입구

메뉴는 단촐하다. 가만히 손님들 준문을 보고 있자면 대부분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조합으로 시킨다. 오늘은 혼자고 속이 좀 더북한지라 아쉽지만 계란말이는 생략. 한 가지 참고할 점은 제육볶음과 김치찌개는 테이블 2개를 차지하기 전에는 동시에 시킬 수 없다. 제육볶음도 김치찌개처럼 테이블에서 즉석으로 만들어 먹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육볶음은 아직 먹어본 적이 없다...

단촐한 메뉴. 최근에 백종원씨가 나오는 프로에도 나온걸로 알고 있다.

기본 반찬. 물김치와 김치. 역시 변함없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다. 김치찌개 맛을 예측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양파무침은 별로...

업소 버너라 그런지 화력이 좋은 듯, 금새 끓기 시작한다. 보글보글...

아 역시 깔끔하다. 어릴 적 어머님이 해주시던 김치찌개가 생각나는 그런 맛. 그런데 이 깔끔한 맛 때문에 지인들 사이에는 호불호가 좀 갈린다. 좀 더 진한 맛 김치찌개를 좋아하는 취향이라면 별로 일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국물 한 방울 없이 남김없이 정말 맛나게 먹었다.

사진을 보고 있으니 또 군침이 돈다...

7천 원에 누린 호사. 오후 업무는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좀처럼 드문 기운이 몰려온다. 광화문 근처 직딩들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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