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면옥은 분당 지역에서 평양냉면을 처음 접한 곳이다. 친구들과 설렁설렁 자전거를 타다가 여기서 평냉으로 갈증을 풀고 마무리를 하곤 했었다. 어느덧 능라도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건물을 올렸다. 그 후 맛이 조금 변한 듯하여 능라도에 주력하다 근처에 온 김에 들러 봤다.
내부가 교회 예배당 같은 느낌이다. 높은 천장과 넓은 유리창에 보이는 초록빛 덩굴이 평냉에 대한 욕구(?)를 붇돗는다. ㅋㅋ
면수로 일단 위벽 보호.
제육 반접시. 필자는 사실 제육은 능라도의 제육을 더 좋아한다. 능라도가 더 깔끔하고 부드럽다. 하지만 같이 온 지인은 이 집 제육에 한표. 고기가 더 두껍고 고기 맛이 강해서 더 좋다고 한다. 즉, 취향 나름.
사실 평양면옥의 시그니쳐는 만두가 아닐까 싶다. 집에서 어릴 적 외할머니 (이북출신이시다)가 손수 빚어 주셨던 그 맛에 가깝다. 반 접시만 시킬 계획이었지만 간헐적 단식 여파로 한 접시로 주문...
김치와 무우도 평냉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맛이다.
마지막으로 먹었을 때 면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어서 평냉은 사실 좀 우려스러웠다. 하지만 그때가 비정상적인 날이었는지 (수요미식회 소개 직후였던 걸로 기억) 오늘은 예전 맛 그대로이다. 메밀향과 능라도 보다 더 맑은 육수가 기분 좋은 조화를 선사한다. 평양냉면도 개인 취향을 너무 타니 더 묘사하기가 겁난다. 하여튼 대만족!
역시 평양냉면은 완냉 인증샷이 필요하다.
매우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분당 평양냉면 양대산맥 중 하나인 평양면옥이 다시 선택지로 복귀되어 무척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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